로그인   회원가입   마일리지안내   사이트맵   

 
11.18 ~ 11.24
헝거게임: 캣칭.. 32.3%
결혼전야 20.9%
카운슬러 19.8%
극장판 요술공.. 11%
친구2 5.4%

 
01.01 ~ 01.03
히말라야
셜록: 유령신부
내부자들: 디 오리..
스타워즈: 깨어난 ..
조선마술사

[일루셔니스트] 마술의 환영에서 사랑의 환상으로
RSS 바로가기 RSS 주소복사 2011-06-13 월요일
Untitled Document

L''illutionnisteㅣ감독 실뱅 쇼메ㅣ출연 장-클로드 돈다, 에일리 란킨ㅣ수입/배급 ㈜에스와이코마드ㅣ장르 애니메이션ㅣ등급 전체관람가ㅣ시간 80분

프랑스 코미디 영화의 거장 ‘자크 타티’가 딸에게 보낸 편지가 실뱅 쇼메 감독에 의해 애니메이션이라는 외양으로 새 생명을 얻었다. [일루셔니스트]는 마치 그의 대표적인 캐릭터 ‘윌로씨’가 환생한 듯 코믹한 몸짓 하나하나에 그의 숨결이 배어난다. 절제된 대사와 기묘한 상황연출에서 뿜어져 나오는 유머러스한 페이소스마저 그의 영화들을 빼닮았다. 이 작품은 록스타와 텔레비전, 영화에 밀려 더 이상 주목받지 못하고 사라져가는 모든 것들을 어루만지는 슬픈 시대의 초상이다. 이미 고인이 된 자크 타티가 그립고, 그 그리운 마음은 사라져가는 모든 것들과 만나 더욱 깊이 공명한다.

지긋한 나이의 일루셔니스트는 마술 공연을 할 수 있는 무대를 찾아 이곳 저곳을 찾아다니지만, 더 이상 그에 환호성을 보내는 관객들은 없다. 이제 무대는 떠오르는 신세대 록스타의 독차지가 되었다. 그는 자신을 반겨주는 이들을 찾아 스코틀랜드의 허름한 선술집에까지 도달한다. 그곳에서 만나 밝고 순수한 소녀 앨리스는 그의 마술에 감탄하며 그것을 진짜라고 믿는다. 급기야 앨리스는 그의 여정에 동참하며 조금씩 숙녀로 성장해나간다.

한편, 마술사는 자신의 마술을 진짜라고 믿는 앨리스의 순수한 믿음을 지켜주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그녀가 원하는 마술, 즉 구두나 코트를 만들어내는 마술에는 모두 돈이 든다. 아이러니하게도, 마술 공연만으로는 그 돈을 마련하기에 턱 없이 부족하다. 어쩔 수 없이 마술사는 부업 전선에 나선다. 밤에 몰래 빠져나와 주유소에서 일하기도 하고 상품 진열대 안에서 마술을 선보이며 호객행위를 하기도 한다. 이제 마술은 상품판매를 위한 도구로 전락해버렸다. 일루셔니스트 외에도, 아끼는 인형을 팔고 노숙자로 전락한 복화술사, 술에 잔뜩 취해 집안 천장에 목을 매달려는 광대는 모두 옛 영광을 잊지 못하며 방황한다. 감독은 , 그리고 자크 타티는 왜 이들이 더 이상 각광 받지 못하는 시대를 이토록 아름답게 묘사한 것일까?

키우던 토끼마저 산 속에 놓아주고 일루셔니스트는 홀로 기차에 몸을 싣는다. 그는 어디로 떠나는 것일까? 한편, 뒤늦게 그의 부재를 알아챈 앨리스는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 떠난다. 비록 마술사가 구체적으로 어디로 향하는지는 알 수 없어도, 앨리스를 떠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어렴풋하게 느껴진다. 앨리스가 마술의 환영보다 더욱 헤어 나오기 힘든 사랑의 환상에 빠졌기 때문이다. 그녀가 사랑에 빠진 순간, 그 남자와 함께 있는 매순간이 마법과도 같기 때문이다. 스펙터클한 환영들로 가득한 오늘날, 투박한 2D 애니메이션을 고집하고 자크 타티의 소박한 유머를 모방하는 실뱅 쇼메 감독의 모습은 일루셔니스트를 닮아 있다.


기사작성:김경태 기자. (amivrai@cinetizen.com)
RSS 바로가기 RSS 주소복사

 

  일루셔니스트  
     
 
   
     
 
 
 
 
[트랜스포머 3] SF 액션 블록버스터의 ‘진리’, 비상하다 김경태 11.06.28
[인어베러월드] 폭력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김경태 11.06.19
[풍산개] 통일을 염원하는 낭만적 슈퍼히어로의 탄생 김경태 11.06.19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기본에 충실한 범죄 스릴러 영화의.. 김경태 11.06.14
[일루셔니스트] 마술의 환영에서 사랑의 환상으로 김경태 11.06.13
[프리스트] 신을 버린 남자, 뱀파이어와 맞서다 김경태 11.06.08
[스크림4G]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오다 김경태 11.06.07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엑스맨의 모든 것을 망라한 기원 속.. 김경태 11.06.01
[마마] 인간미 넘치는 어머니들, 모성 신화를 넘다 김경태 11.06.01
[종로의 기적]'실제’를 넘어 ‘실재’하는 게이들을 만나다.. 김경태 11.05.27
 1  2  3  4  5  6  7  8  9  10